민정당직 2일 전면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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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당은 5월 2일 대표 위원을 포함한 사무총장·원내 총무 등 주요 당직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민정당은 2일 상오 당선자 및 낙선자 대회에 앞서 중집 위를 열어 당직자 일괄 사표를 제출한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오전 당선자와 낙선자들이 청와대를 예방한 자리에서 새 대표 위원을 임명하고 임명 직후 신임 대표위원과 나머지 당직의 인선을 협의, 오후에 일괄하여 새 당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29일 저녁 채문식 대표위원을 비롯한 정부·여당 관계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당직 인선문제를 협의, 당직 개편 시 다 선을 철저히 우대하고 국회의장을 대야 조정 창구로 활용하며 국회 요직은 야당과의 관계 정립을 보아 가며 추후에 결정한다는 등의 인선 원칙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6선 이상의 채문식·박준규·윤길중·김재순씨 중 지역안배 문제 등을 고려하여 윤길중씨와 김재순씨가 중용 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현재로는 윤길중씨가 대표위원을, 김재순씨가 국회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으나 야당의 비토 움직임 등에 대비해 자리를 맞바꾸어 윤 의장·김 대표 위원의 가능성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 원내 총무 정책위의장 등 당 3역에는 이종찬·이한동·김윤환·이춘구·남재희·이자헌·박준병 의원 등 이 유력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 결과 원외 지구당 위원장이 1백 37명으로 대폭 늘어난 점을 감안, 원외 인사도 당직에 안배한다는 원칙아래 제2 사무차장 총재 비서실장 정책조정 실장 등은 낙선인사에게 할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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