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 두달째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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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생산자 물가가 두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중 생산자 물가가 전월보다 0.4% 올랐다. 7월(0.2%)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른 것이고, 1년 전에 비해선 1.9%가 뛰었다.

잦은 비 때문에 출하량이 줄어든 고추와 양파가 각각 18.3%와 27.5%씩 오르는 등 채소류값이 9.6% 올랐고, 닭고기도 가격이 34.4% 상승했다. 농림수산물 전체로는 3.3% 올랐다. 공산품(0.3%)과 서비스 가격(0.2%)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공산품의 경우 수요가 줄어든 노트북 컴퓨터(-3.8%).세탁기(-1.3%) 등의 가격이 내린 반면 원자재 값이 오른 새시 문(11.3%)과 철망(11.9%) 등 조립금속 제품과 S램(16.3%) 등 전자부품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공산품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3월(1.1%) 이후 5개월 만이다.

한은은 생산자물가가 통상 1~3개월 후엔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하반기에 소비자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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