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회사가 무균음료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5면

동원그룹의 종합 포장재회사인 동원시스템즈가 ‘무균충전음료’ 사업에 진출한다. 동원시스템즈는 6일 강원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약 700억원을 투자해 횡성군에 10만5800㎡(3만2000평) 규모의 무균충전음료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1년 반의 공사 기간을 거쳐 내년 6월부터 연간 1억3000개의 음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무균설비서 살균음료 채우는 방식 #동원시스템즈, 횡성에 공장 짓기로

무균충전은 살균한 음료를 외부 균 침입이 불가능한 무균 설비에서 페트에 충전하는 방식이다. 중성 산도의 곡물 음료나 혼합차, 유가공 음료 등을 일반 충전 방식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충전할 때 제균을 위한 열처리 공정도 없어서 원료가 가진 영양소와 고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 음료에 비해 페트 무게도 20% 정도 가벼워서 친환경적이라는 설명이다.

동원시스템즈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유리병이나 캔 등 포장재 제조에서 나아가 음료 완제품까지 직접 생산하게 됐다” 며 “2025년 무균충전음료에서만 연 1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나현 기자 kang.na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