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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이라며 거짓말” 낸시랭 남편 전준주, 또 고소당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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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티스트 낸시랭(오른쪽)과 남편 왕진진(전준주). [연합뉴스]

팝 아티스트 낸시랭(오른쪽)과 남편 왕진진(전준주). [연합뉴스]

팝 아티스트 낸시랭과 결혼한 위한컬렉션 회장 전준주(왕진진)씨가 또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6일 한 매체에 따르면 고미술품 관련 사업을 하는 A씨는 지난 5일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전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3년 전 갤러리 임대를 위해 찾아온 전씨는 자신이 고(故) 전낙원 회장의 서자이며 마카오에 사는 어머니를 따라 왕씨로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한 번에 1000만원에서 1500만원 정도, 5차례에 걸쳐 총 5370만원을 빌려 갔는데 “아는 사람이 돈이 없어 퇴원을 못 하니 3일만 도와 달라”, “돈이 없으면 있는 물건을 팔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고 한다. 한 번은 자신이 폐암 3기라며 일산 원자력 병원에서 치료받는 중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A씨가 “건강보험공단에서 발급한 증서를 보자”고 하니 다시는 폐암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전씨가 전과자인지 몰랐다. 언론을 보고 알았다”며 “언변이 너무 좋고 자신이 불리하면 죽는시늉까지 한다. 전씨는 상대가 마음이 약해지고 자신을 동정하도록 거짓말을 한다”고 계속해서 돈을 빌려준 이유를 설명했다.

낸시랭이 결혼 후 전씨와 함께 A씨를 찾아온 적도 있다고 한다. 그는 “늘 와이프라는 사람과 함께 다니더니 이날은 연예인이라는 사람과 함께 왔다”며 “전씨가 써준 각서를 보더니 낸시랭이 ‘어머, 이렇게나 많아요?’하고 놀랐다”고 말했다. A씨는 낸시랭과 전씨가 공동으로 채무이행각서 쓰기를 요구했고, 그러자 이들은 이를 거부하고는 이후 소식을 끊었다고 한다.

전씨는 지난해 8월 지방 모 사립대 교수 문모씨에게 도자기 300여점을 넘기겠다며 총 1억350만원을 편취하고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사업가 서모씨에게 외제 차량을 수리해주겠다며 가져간 뒤 이를 담보로 맡기고 1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지난해 9월 피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김모씨는 전씨가 도자기 예술품 356점을 10억원에 넘기는 조건으로 도자기를 받고는 10억원을 주지도, 도자기를 돌려주지도 않고 있다며 그를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고소해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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