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TV 내달부터 교양다큐멘터리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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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KBS·MBC 양TV가 5월 봄개편과 함께 각각 볼만한 교양다큐멘터리를 내놓는다.
K-lTV는 5월4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10시10분 『실크로드』이후 최대의 걸작다큐멘터리로 꼽히는 『황하』를 방영한다.
4대 고대문명 발상지의하나이자 동양사5천년의 중심인 중국 황하를 다룬 이 다큐멘터리는 무려 5천4백64km를 굽이치는 장강 황하를 일본NHK제작진이 탐사 현지촬영에만 1년6개월이 소요된 대작이다.
모두 10부작으로 구성된 대하다큐멘터리『황하』는 중국 청해성의 서령을 출발, 깊은 계곡과 평야를 헤쳐가는 물줄기를 따라 황하유역에서 싹튼 문명과 이 강에 얽힌 역사를 예술적인 영상과 환상적인 배경음악을 통해 펼쳐준다.
중앙일보가 87년4월부터 독점 연재, 이미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다큐멘터리 『황하』의 주요내용은▲황하변수의 절경▲티베트의 비약이라는 설연과 사향▲감숙생 난주에 있는 타루사원▲보난족·통상족등 중국 소수민족의 삶▲한족과 흉노족의 투쟁사▲황토고원▲황제의묘가있는 섬서생의 성대한 성묘 모습▲황하전유역의 불교유적▲중국 제1의 명산인 태산의 정상에서 바라본 일출 광경등이다.
한편 M-TV는 5월10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11시에 TV문학기항인『명작의 무대』를 방영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M-TV가 해외현지제작으로 그동안 방영한 『명작의 고향』 『명화의 고향』등에 이어 내놓는 것으로 한국현대문학의 산실을 영상에 담고자 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제작된 『명작의 무대』는 첫회에 「다시 찾은 시인일정지용」편을 마련, 최근 해금·복권된 정지용의 고향(충북옥천)등을 찾아 이념의 그늘에 은페되어 왔던 30대 천재시인의 족적을 더듬어 본다.
『명작의 무대』는 이어「근대소설의 개척자채만식」을 비롯 김유정·이육사·최남선·한룡운·이효석·심훈등을 잇달아 다루게 된다.
『명작의 무대』는 가능한한 작가의 삶과 그의 주변을 남아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며 필요할 경우 작가와 작품에 대한 신선한 해석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또 일차적으로 문학을 영상에 담은 뒤 앞으로 미술·음악분야등에 까지시야를 넓혀 한국인의 정서에 총체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박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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