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심장질환·암 예방 기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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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비타민C와 E및 베타카로틴(비타민A) 이 항산화제작용을 함으로써 심장혈관질환과 암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최근 내한한 국제 비타민정보센터 소장인「J· E·피니」박사는 비타민에 대한 최근의 연구내용을 소개하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미국립암연구소와 핀란드 국립보건연구소의 2만명을 대상으로 한 공동연구에서도 확실한 증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피니」박사에 의하면 심장질환이나 암은 전자쌍을 갗지 못하는 유리기가 원인이 되는 것으로 유리기는 화학적으로 반응성이 큰 유독한 물질로서 체내로 들어온 산소의 2%정도가 유리기로 바뀐다는 것이다.
유리기는 DNA를 손상시켜 암을 생기게 하고 혈관내 피조직을 손상시켜 심장질환을 일으키며 이밖에도 빈혈과 노화를 촉진한다는 것. 그런데 비타민들이 유리기와 반응해 중화시킴으로써 질병을 예방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심장질환이 많은 나라와 적은 나라 국민의 혈액내 비타민 양을 조사한 결과 적은 나라 국민일수록 이들 비타민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비타민 E의 농도가 낮은 여성일수록 유방암 발생률이 3∼5배나 높았다고 한다.
또 암, 특히 폐암·직장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비타민E가 부족한 그룹에서 6∼7배나 높았으며 또다른 연구에서는 비타민A가 부족할수록 폐암·위암에, 비타민 C가 부족할수록 위암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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