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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림픽서 '독도' 들어간 한반도 패치 사용 안 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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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한반도기 패치[사진 연합뉴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한반도기 패치[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단복에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 패치'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는 5일 "정치적 사안을 스포츠와 연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신"이라며 "국제대회 공동입장 등에는 IOC 권고에 따라 독도 없는 한반도기를 들고 나간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단복에서 독도를 뺀 한반도기로 패치를 바꾸겠다는 뜻이다.

그는 "다만 평가전 등 IOC와 무관한 행사에서는 남북의 관례대로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전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웨덴의 평가전의 주최자가 IOC가 아닌 대한아이스하키연맹이라서 독도 찍힌 한반도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단복에서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가 등장하면서 이번 논란이 불거졌다. 그동안 남북은 일본이 독도 문제로 반발했던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2007년 창춘 겨울아시안게임 때도 독도를 표시한 한반도기를 들었다. 그러나 이전의 7번 공동입장에선 1991년 남북합의에 따라 독도를 뺀 한반도기를 사용했다.

논란이 불거진 뒤 정부는 지난달 23일 있었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할 때 들고 나올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빠져있다"며 "이는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렸던 남북합의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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