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프랑스 엄마들, 파리 공립학교 급식 논란…메뉴 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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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18구 공립학교 학부모들이 공식 SNS에 올린 급식 메뉴와 조리 과정 [페이스북 Les enfants du 18 mangent ca 캡처]

프랑스 파리 18구 공립학교 학부모들이 공식 SNS에 올린 급식 메뉴와 조리 과정 [페이스북 Les enfants du 18 mangent ca 캡처]

프랑스 파리의 시내 공립학교 급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블뢰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파리 18구 공립학교 학부모들은 최근 학교급식의 품질 개선을 요구하는 청원운동을 시작했다.

학부모들은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18구 구청장에게 학교에서 자녀들이 먹는 급식의 영양과 품질이 크게 떨어졌다며 식품업계의 이익을 위해 학생들의 건강이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 급식에 설탕과 감미료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고, 영양학적으로 부실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음식을 즉석에서 조리하지 않고, 냉동식품을 해동해 내오는 경우도 많다고 강조했다.

한 학부모는 또 다른 매체인 BFM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양도 너무 적고 음식이 3~4일 전에 조리돼 학생들에게 내오기 직전에 데워서 먹이는 등 매우 부실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18구 공립학교 학부모들이 공식 SNS에 올린 급식 메뉴와 조리 과정[Les enfants du 18 mangent ca 페이스북 캡처]

프랑스 파리 18구 공립학교 학부모들이 공식 SNS에 올린 급식 메뉴와 조리 과정[Les enfants du 18 mangent ca 페이스북 캡처]

프랑스 학부모들은 페이스북에 '18구 학생들은 이런 음식을 먹는다'라는 제목의 페이지를 만들고, 파리 공립학교들의 부실한 급식 문제를 공론화하고 있다.

SNS에는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급식 메뉴들 사진과 함께 학부모들이 조리실을 직접 찾아가 촬영한 음식 조리 과정 등이 올라와 있다.

학부모들은 또 온라인 청원 사이트(change.org)를 통해 급식 바꾸기 캠페인을 시작했고, 일주일 만에 6500여 명이 동참했다.

[Les enfants du 18 mangent ca 페이스북 캡처]

[Les enfants du 18 mangent ca 페이스북 캡처]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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