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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500명 늘린 한화큐셀 … 문 대통령 “업어주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충북 진천 한화큐셀코리아를 방문해 생산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드리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앞줄 왼쪽부터 류성주 공장장, 문재인 대통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충북 진천 한화큐셀코리아를 방문해 생산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드리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앞줄 왼쪽부터 류성주 공장장, 문재인 대통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한화큐셀을 업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에 있는 태양광 발전용 셀 생산기업이다.

취임 이후 개별 대기업 첫 방문 #노사 타협 일자리 나누기 성공 사례 #태양광 발전 분야서 두각도 칭찬 #시·도지사와 함께 균형발전 선포식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해야”

문 대통령은 이날 한화큐셀 공장을 찾아 “지난번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드리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오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방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개별 대기업을 별도로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큐셀은 1500명 직원이 3조 3교대로 운영하다 이를 4조 3교대로 전환하고 500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시간을 단축(주 56시간→42시간)하는 대신 급여는 기존의 90% 이상을 유지하는데 노사가 합의하면서 일자리 나누기를 성공시킨 사례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대타협이고 노사화합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신규 채용한 500명이 대부분 (충청)지역에서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역인재로, 지역인재 채용의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로 업어드릴까요?”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말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비롯한 한화 관계자와 청와대 참모진 등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이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탈(脫)원전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20%로 늘린다는 ‘3020 정책’은 문 대통령의 대표적 공약이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은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혁신성장을 이끌어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에 미국이 태양광 큐셀과 모듈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 수입 제한) 조치를 했다”며 “정부가 두 손 놓지 않고 피해가 없도록 또는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기업과 함께 협의하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세종시에서 시·도지사 간담회를 겸한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재차 6월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모든 정당과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 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적어도 지방분권을 중심으로 한 다음 여야 간 이견이 없는 합의된 과제를 모아서 개헌한다면 개헌을 놓고 크게 정치적으로 부딪히거나 정쟁화할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사적인 국가균형발전시대를 선포했다”며 “그러나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보수 정부에서) 일관되게 추진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토면적의 12%인 수도권에 인구의 50%, 상위 1000대 기업 본사의 74%가 밀집돼 있다”며 2022년까지 지역 인구 비중 50% 이상, 지역 일자리 비중 50% 이상, 농어촌 인구 순 유입 2015년(939만명) 대비 10% 이상 달성이라는 균형발전 목표를 제시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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