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신형 엔진이 내뿜는 207마력의 안정감 … 젊은 감각 디자인도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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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습니다 도요타 캠리

도요타 캠리는 모든 부속을 새롭게 바꾸며 변화를 시도했다.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개선해 젊은 소비자층까지 공략한다. [사진 오토뷰]

도요타 캠리는 모든 부속을 새롭게 바꾸며 변화를 시도했다.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개선해 젊은 소비자층까지 공략한다. [사진 오토뷰]

지난해 말 데뷔한 도요타 캠리의 인기가 상당하다. 보수적인 도요타가 모든 부속을 처음부터 개발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도요타가 주력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시장을 리드한다면 가솔린 모델은 대중적인 소비자들을 목표에 둔다. 가격도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660만원 저렴하다.

킨 룩(Keen Look)이라 불리는 디자인 테마 덕분에 차량 전면부 존재감이 부각된다. 기존 캠리가 보수적인 느낌이라면 이번 캠리는 젊은 소비자까지 겨냥하고 있다. 18인치 휠과 235㎜ 너비의 브리지스톤 투란자 EL440 타이어는 성능 향상을 위한 것이다. 강렬한 앞모습이 시선을 끌었다면 뒷모습은 차분하다. 각종 램프들은 LED로 마무리됐다.

인테리어도 달라졌다. 기존 도요타는 버튼을 크게 달아 조작 편의성을 높였지만 시대를 앞서는 느낌이 적었다. 새로운 캠리는 한층 세련됐다. 보석의 한 종류인 타이어 아이의 느낌을 살린 우드 트림도 시선을 잡는다. 폭포에서 영감을 받은 대시보드 형상도 좋다.

도요타 캠리는 모든 부속을 새롭게 바꾸며 변화를 시도했다.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개선해 젊은 소비자층까지 공략한다. [사진 오토뷰]

도요타 캠리는 모든 부속을 새롭게 바꾸며 변화를 시도했다.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개선해 젊은 소비자층까지 공략한다. [사진 오토뷰]

시동 버튼을 누른다. 신기술이 녹아있는 직분사 엔진은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지만 과거 엔진에 비해 소음이 소폭 늘었다. 반면 주행 소음은 크지 않다. 캠리는 조용하다고 정평이 난 국산 준대형 세단 수준의 정숙성을 자랑했다.

이번 캠리는 새롭게 개발된 엔진과 변속기를 장착했다. 새 엔진은 207마력의 최고출력을 뽑아낸다. 이전 캠리는 181마력을 냈었다. 고정밀 계측장비를 활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시간을 확인했다. 8.11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했다. 전 세대 캠리가 8.63초 수준을 기록했으니 약 0.5초 가량 개선된 성능이다.

새로운 차체는 고속 주행 때 안정감을 높인다. 특히 구불구불한 길을 달릴 때 만족감이 크다. 전반적인 주행 느낌이 한층 세련됐다. 기존과 달리 스포티한 느낌이 크다. 안전 장비도 잘 갖췄다. 전방 주행 차량에 맞춰 거리를 조절해주는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도 탑재된다. 정지는 물론 재출발도 스스로 수행한다. 차선이탈 경고 및 방지 기능도 있다.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야간 주행을 위한 오토매틱 하이빔 기능도 기본이다.

인상적인 것은 주행 연비였다. 2.5리터 급 가솔린 모델임에도 시속 100~110㎞ 구간으로 고속도로를 달릴 때 약 17~18㎞/L 수준의 연비를 기록했다. 시내 주행 등 다양한 시험을 한 결과 캠리는 13㎞/L 내외의 종합 연비를 보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가 더 좋다지만 순수 내연기관 모델로는 충분한 성능이다.

캠리 가솔린은 3.0리터 세단의 체감 성능에 1.6리터 준중형 세단 수준의 효율을 갖췄다. 주행감각은 젊어졌고 견고해진 차체가 보여주는 안정감도 좋다. 도요타 캠리는 3592만원에 팔린다.

오토뷰=김기태 PD kitaepd@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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