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측근 "정쟁을 이유로 불참하는 건 도리 아냐"

이명박 전 대통령. [중앙포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음달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고, 이 전 대통령은 대승적 차원에서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또한 "국가적인 행사가 열리는데 전직 대통령이 정쟁(政爭)을 이유로 불참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유치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과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 관련 수사와 관련해 검찰 소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31일 오후 이 전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 참석해달라는 공식 초청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전날 대치동 사무실에서 열린 내부 회의에서 개막식 참석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올림픽 개막식 참석 초청은 전직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진행된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 중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12·12 및 5·18 사건 등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이후 자격이 박탈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초청 대상이 아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