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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장미, 흰 드레스, 블랙 대신 화이트로 미투...2018 그래미 시상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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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0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파격 의상으로 유명한 가수 레이디 가가가 '타임스업'을 지지하는 흰 드레스를 입고 공연에 나섰다. [AP=연합뉴스]

제60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파격 의상으로 유명한 가수 레이디 가가가 '타임스업'을 지지하는 흰 드레스를 입고 공연에 나섰다. [AP=연합뉴스]

'타임스업'에 연대와 지지를 표하는 흰 장미를 꽂고 그래미상 레드카펫에 선 레이디 가가. [AP=연합뉴스]

'타임스업'에 연대와 지지를 표하는 흰 장미를 꽂고 그래미상 레드카펫에 선 레이디 가가. [AP=연합뉴스]

케샤 등 여성 가수들이 '타임스업'을 지지하는 흰 의상을 입고 특별 무대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케샤 등 여성 가수들이 '타임스업'을 지지하는 흰 의상을 입고 특별 무대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남성들도 '타임스업'에 가세했다. 남아공 출신 코미디언이자 진행자 트레보 노아도 '타임스업'을 지지하는 흰 장미를 꽂고 최고의 코미디 앨범 시상대에 올랐다. [AP=연합뉴스]

남성들도 '타임스업'에 가세했다. 남아공 출신 코미디언이자 진행자 트레보 노아도 '타임스업'을 지지하는 흰 장미를 꽂고 최고의 코미디 앨범 시상대에 올랐다. [AP=연합뉴스]

 “침묵하라는 자들에게 두 단어만 말하겠다. 타임스업!”
 (가수 겸 배우 자넬 모네, 제60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 '미투'와 ‘타임스업(Time’s Up·이젠 끝났다)이 그래미상 시상식에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인 그래미상 시상식은 레드카펫부터 ‘타임스업’에 연대와 지지를 표하는 흰 장미가 등장했다.

레드카펫에서 흰 장미를 입에 무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마일리 사이러스. [AFP=연합뉴스]

레드카펫에서 흰 장미를 입에 무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마일리 사이러스. [AFP=연합뉴스]

파격적인 의상으로 유명한 가수 레이디 가가는 레드카펫에서 풍성한 검은 드레스를 입고 가슴에 흰 장미를 꽂았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흰 장미를 입에 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드레스를 입어 주목받은 조이 빌라는 무지개색 자궁과 태아가 그려진 흰 드레스에 ‘삶을 선택하라(Choose Life)’고 적힌 핸드백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작곡가 다이앤 워렌, 가수 케샤 등은 흰 장미 대신 흰 의상으로 동참했다. 시상식 진행자 제임스 코든도 턱시도에 흰 장미를 장식했다.

케샤 등의 공연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선 가수 겸 배우 자넬 모네는 '타임스업'을 강력히 지지하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AP=연합뉴스]

케샤 등의 공연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선 가수 겸 배우 자넬 모네는 '타임스업'을 강력히 지지하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AP=연합뉴스]

 이날 시상식에서는 케샤의 공연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가수 겸 배우 자넬 모네의 연설도 화제가 됐다. 모네는 업계에서 공공연히 자행되는 여성에 대한 성적 학대를 인식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싸우자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자는 것이다. 여성들은 문화를 만들 힘을 갖고 있기에, 우리를 잘 대우하지 않는 문화를 뒤집어놓을 힘도 있다”고 했다. 그는 “할리우드나 워싱턴이 아니라, 바로 이곳 음악계 얘기”라고 강조했다.

할리우드 연애매체 피플은 이날 힙합 레이블 ‘락 네이션’ 수석부사장 멕 하킨스와 인터스코프/게펜/A&M 레코드 카렌 라이트가 결성한 단체 ‘보이시스 인 엔터테인먼트’가 편지로 그래미 시상식 참석자들에게 흰장미 차림을 독려했다고 전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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