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문인 기념행사 범 문단적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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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달 31일 정부가 납북시인 정지용·김기림의 작품을 납북 40년만에 공식 해금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각종 기념행사 및 사업이 범 문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우선 정지용의 시와 인품을 기리기 위해 최근 결성된「지용 동호회」는 지용의 86회 탄생 일인 5월 15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정지용 시의 무대』를 일간스포츠 지와 공동주최하며「시의 날」인 10월 1일에는 지용의 대표작『향수』를 새긴 시비를 세울 계획. 또 지용의 유품 및 자료 등을 전시할 기념관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지용 동호회」는 지용이 추천한 유일한 생존시인 박두진씨(39년도『문장』지)를 비롯한 원로·중견문인, 지용이 재직했던 이대 동료교수 및 제자 등 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일 원로문인 김광균·구상·조병화·김규동·정비석씨 등이 모여 결성한「기림 기념사업회」(회장 김광균·간사장 조병화)는 기림의 80회 탄생일인 5월 11일 범 문단적인 『김기림 문학의 밤』을 개최할 예정이며, 기림의 문학적 업적을 정리하는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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