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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군마현서 ‘화산 분화’…자위대원 1명 숨지고 11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군마현의 구사쓰시라네산(草津白根山) 주봉우리인 모토시라네산(本白根山)이 분화했다. 이날 분화로 자위대원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진은 인근 스키장 CCTV에서 촬영된 분화 당시 영상 캡쳐. [사진 아사히신문 Youtube 채널]

일본 군마현의 구사쓰시라네산(草津白根山) 주봉우리인 모토시라네산(本白根山)이 분화했다. 이날 분화로 자위대원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진은 인근 스키장 CCTV에서 촬영된 분화 당시 영상 캡쳐. [사진 아사히신문 Youtube 채널]

일본 군마(群馬)현 북서부 구사쓰시라네산(草津白根山) 주봉우리인 모토시라네산(本白根山·2171m)이 분화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23일 일본 NHK 방송과 일본 기상청 발표를 종합하면 모토시라네산은 이날 오전 9시 59분 분화했다.

모토시라네산은 도쿄에서 150km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대표적 관광지 중 한 곳인 구사쓰 온천(草津溫泉)과도 가깝다.

 구사쓰시라네산(草津白根山). [사진 구글맵]

구사쓰시라네산(草津白根山). [사진 구글맵]

구사쓰시라네산의 봉우리에서 분화가 발생한 것은 1983년 이후 35년 만이다. 이날 분화로 화구 주변에는 검은 연기가 치솟기도 했다.

이날 분화 순간, 측면에서 촬영된 CCTV 영상이 유튜브 등에 올라오기도 했다. 영상에 불꽃이 포착된 것은 아니지만 산 주변으로 시커먼 연기가 자욱하게 깔리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

인근 주민센터의 직원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검은 연기가 구름 낀 하늘에 높이 솟아오르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분화로 인근 1km 지점까지 용암 조작과 암석 파편이 튀며 사상자로 잇따랐다.

일본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분화로 현재까지 자위대원 1명이 숨졌고, 1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한 자위대원은 동계훈련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상자 중 한 명은 중태로 전해졌다.

인근의 ‘구사쓰 국제스키장’도 피해를 입었다. 암석 파편으로 일부 스키객이 다쳤고, 8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발생 지점이 모토시라네산 정상에서 반경 2km에 파편이 날라올 수 있다며 경계를 당부하는 한편, 화산경계 레벨을 2에서 3으로 격상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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