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나들이철 미아 안 만들려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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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요즘은 1년 중 미아가 가장 많이 생기는 때.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8세 이하 실종 아동 신고(8877건) 중 3월과 4월에 각각 708건(8%)과 860건(9.7%)으로 부쩍 많았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놀러가기 좋은 계절인 탓이지요.

경찰청은 미아 예방을 위해 학교 주변 순찰을 늘리고 놀이터 등에 폐쇄회로(CC) TV를 확대하는 대책을 마련키로 했습니다. 미아 예방법도 제안했습니다. 부모들은 아이의 키.몸무게 등 정보를 기록해야 합니다. 연락처가 적힌 목걸이.팔찌를 아이에게 달아주되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밖으로 드러나면 유괴될 수도 있으니깐요.

아이의 사진을 자주 찍어두고 하루 시간표와 친한 친구를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아이들은 성장이 빨라 너무 오래된 사진으로 실종 아동을 찾긴 힘들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겐 자신의 이름.나이.주소.전화번호.부모 이름을 기억하게 하고, 밖에 나갈 때 누구와 어디로 가는지 알리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물론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말라는 점을 강조해야죠. 모르는 사람이 길을 물어보며 차에 태우려 하거나, 강아지를 함께 찾아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 등 구체적 사례를 들어 말입니다.

특히 낯선 사람이 아는 사이인 척하며 강제로 데려가려 할 때는 소리를 질러 주위의 도움을 요청하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놀이공원 등에서 길을 잃은 상황을 가정해 도움을 구하는 연습을 시키면 효과가 좋습니다. 이때 아이들에게 세 가지를 명심하라고 알려주세요. 멈추기(한자리에 서서 부모님을 기다린다), 생각하기(침착하게 부모 이름.연락처 등을 떠올린다), 행동하기(182번이나 112로 전화하거나 경찰관 등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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