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Collection] 항공시계 출시 100주년… 오차 없는 정확성, 첨단성능으로 비행분야 혁신 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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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밀턴은 레드불 에어 레이스의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 해밀턴]

현재 해밀턴은 레드불 에어 레이스의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 해밀턴]

1918년 5월 해밀턴 시계를 받고 있는 파일럿들. [사진 해밀턴]

1918년 5월 해밀턴 시계를 받고 있는 파일럿들. [사진 해밀턴]

올해는 해밀턴(Hamilton) 항공 시계가 10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해다. 해밀턴은 시계 브랜드 중에서도 특히 비행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해밀턴

정확하게 시간을 측정해야 하는 비행기 조종에서 시계는 없어서는 안 될 장비다. 현대의 파일럿에게도 복잡한 비행조종 장비를 보조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계가 필요하다. 1918년부터 이어진 항공 시계에 대한 열정은 해밀턴 시계가 비행기 계기판에 사용하는 제품으로 선택받는 원동력이 됐다. 해밀턴은 항공 역사의 초창기부터 파일럿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계기판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해밀턴은 브랜드 초창기부터 항공 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레일로드 모델 출시로 얻은 정확성에 대한 명성에 힘입어 파일럿 시계 제작에 착수했다. 해밀턴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시계를 꾸준하게 출시해왔다. 1918년 해밀턴 시계는 미국 필라델피아주 워싱턴 D.C.와 뉴욕을 오가는 미국 최초의 항공 우편 서비스의 공식 타임키퍼로 채택됐다. 이어 26년에는 북극 상공을 지나는 역사적인 첫 비행의 시간을 측정하기도 했다.

1929년에 제작한 해밀턴 광고. [사진 해밀턴]

1929년에 제작한 해밀턴 광고. [사진 해밀턴]

30년대에 해밀턴은 항공 시계 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 평판을 얻었다. 미국 주요 항공사 네 곳의 공식 타임피스로 선정됐다. 한편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미 대륙을 횡단하는 최초의 연속 비행에도 사용됐다. 이후 해밀턴은 세계 각국의 공군 비행중대, 항공 구조대, 에어쇼팀, 곡예비행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현재 해밀턴은 파트너십을 통해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경주 비행의 최전선에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해밀턴은 모터스포츠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레드불 에어 레이스의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에어레이스에서 비행기를 모는 파일럿은 민첩한 초경량 경주용 비행기를 낮은 고도에서 고속으로 조종한다. 속도와 정확성에 중점을 두는 챔피언십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성을 요구한다.

극한의 비행 환경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최첨단 기능으로 파일럿이 필요한 비행 장치 역할을 하는 시계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현재 해밀턴 컬렉션에는 두 가지 타임 존과 필요 연료량, 착륙 속도 등을 계산할 때 사용하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대 20회까지 비행을 기록할 수 있는 시계가 포함돼 있으며 파일럿에게 필요한 성능을 탑재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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