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자 1만 3천명 조사 "도소매업 해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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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창업자들의 자본금은 5천만원 미만이며, 주로 도.소매업을 업종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올 상반기 소상공인지원센터에 지원자금을 신청한 예비창업자와 창업 6개월 미만의 사업자 1만2천9백22명을 대상으로 '예비창업자 창업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창업 희망 업종은 도.소매업이 4천3백72명(33.8%)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업(26.3%), 서비스업(21.8%)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은 12.0%에 그쳐 제조업 기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본금 규모는 1억원 미만이 78.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특히 5천만원 미만이 41.5%를 차지했다. 자본금 2억원 이상은 3.4%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청 김대임 사무관은 "소자본 창업으로 분류되는 1억원 미만의 생계형 창업이 창업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창업자의 연령은 30대(48.7%), 40대(29.4%), 20대(13.3%), 50대 이상(8.6%) 순으로 나타났다. 청장년층인 30, 40대가 창업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최근의 경기침체와 기업의 구조조정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20대는 취업이 어려워지자 창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 30대가 활동력이 필요한 도소매업 창업을 많이 하는 반면 40, 50대는 음식업 창업 비율이 높아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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