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 근황 묻는 댓글 많다”는 말에 박원순이 보인 반응

중앙일보

입력

17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 [MBC 화면 캡처]

17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 [MBC 화면 캡처]

박원순 서울 시장이 17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정치권 공세에 대해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박 시장은 패널의 실수 등을 꼬집어 지적하는 프로그램 특유의 분위기를 여유있게 받아치며 입담을 과시했다.

방송 초반 MC들은 "박원순 시장님이 출연한다고 하니 악플이 폭발했다"며 "아무래도 정치권에 계시다보니 그런 것 같다. 댓글 중엔 유난히 아들, 딸의 근황을 묻는 글이 많았다"고 물었다.

앞서 박 시장은 아들에 대한 병역 의혹과 딸이 서울대 미대 재학 중 법대로 전과한 사실 등으로 정치권의 공세를 당한 바 있다.

이에 박원순은 "고생을 좀 하긴 했다. 근거도 없고. 이제는 다 해결돼 잘 지내고 있다"며 아들과 딸을 향한 논란에 솔직하게 답했다.

17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 [MBC 화면 캡처]

17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 [MBC 화면 캡처]

또 박 시장은 "3선 도전을 앞둔 정치인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시선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MC 김구라의 말에도 "신문을 안 봤느냐. 여론조사를 했더니 게임이 끝났더라"고 답하며 3선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히려 김구라를 향해서는 "나보고 자꾸 '노잼'(재미가 없음)이라고 하는데 김구라 씨 자리(MC석) 차지하려고 나왔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후 "SNS 허세를 부린다"는 MC들의 지적는 "내가 팔로어 수가 정치인 가운데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다음이다. 240만명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업무에 매진하는 직원 격려 차 박 시장이 보내주는 간식 중에 피자가 너무 많다"는 한 시청 공무원의 민원에는 "최근에는 치킨도 보내기 시작했다"고 답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날 '신과 함께 인줄'을 주제로 진행된 방송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가수 김흥국, 작사가 김이나, 개그맨 고장환이 함께 출연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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