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현대자동차그룹을 방문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혁신성장·신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늘린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김 부총리 "혁신성장으로 일자리 창출" 당부 #정 부회장 “혁신산업 발굴해 일자리 늘리겠다” #"최저임금 인상, 협력사 잘 부탁" 언급엔 #정 부회장 "우리가 잘 해서 없도록 하겠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장을 위해서 정부와 기업의 혁신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기업·대기업은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며 “신사업 분야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도 약속했다.
이에 정의선 부회장은 “혁신산업이 발전하면 기존 협력사 외에 새로운 협력사가 더 생겨날 것”이라며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발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 ^로봇·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을 5대 신사업분야로 정해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5년간 이 분야에 총 2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5대 신사업 분야에 대해 더 좋은 인재를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연구소를 둘러봤다. 이에 대해 김동연 부총리는 “차량 부품·기술 하나하나에 함께 개발한 협력사의 이름이 있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에 “넥쏘(NEXO·올 1월 공개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는 110개 부품사가 함께 노력해서 만든 차”라고 화답했다.
최대 현안인 최저임금도 언급했다. 김 부총리가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2~4차 협력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하자 정 부회장은 “우리가 잘해서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동연 부총리가 재계 총수와 만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12월 12일 LG그룹을 방문해 구본준 부회장을 만나 역시 혁신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을 당부했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