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아이스하키 단일팀, 우리 선수들에 피해 없어…경기력도 비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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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우리 선수들에게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도종환 장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최근 남북단일팀 구성으로 우리 선수들의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여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북대결을 펼친 북한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빨간 유니폼). [중앙포토]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여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북대결을 펼친 북한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빨간 유니폼). [중앙포토]

도 장관은 “(우리나라 선수는) 23명 그대로 출전하는 것이며, 이에 더해 북한 선수단의 출건규모를 플러스알파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세계 랭킹이 22위이고, 북한이 25위로 경기력이 비슷하여 오히려 북한의 우수한 선수를 참가시키면 전력이 보강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언론에 지속적으로 설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기존 한국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엔트리 증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선 아이스하키 종목 특성과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선수들의 입장이 무시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림픽의 주인공은 선수들이다’라는 말은 누구나 다 알고 나 또한 이 말을 항상 되새기며 활동한다. ‘최소한 선수단과 소통은 먼저 돼야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정우영 SBS스포츠 캐스터도 “보여주기 위한 단일팀 구성은 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단일팀 여부는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IOC가 주재하는 남북 간 회의를 통해 최종 결론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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