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한노총 위원장 “민노총 불참해도 노사정회의 참석할 것”

중앙일보

입력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노총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노총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24일로 예정된 노사정대표자 6자 회의에 민주노총이 불참해도 참석하겠다”며 “다만 민주노총이 참석할 수 있으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은 사회적 대화 기구 재편을 논의하고자 노사정대표자 6자 회의를 열자고 최근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내부 논의 시작 등으로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6일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별 대표자 회의에서 노사정 대표자회의 참가를 결정했기 때문에 예정대로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노동 현안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민주노총과 연대와 공동대응을 하기로 해 민주노총이 참석할 수 있으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단은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향후 사회적 대화와 관련한 구상을 묻자 김 위원장은 “앞으로 대표자 회의를 통해서 논의가 진전될 것이며 여성과 청년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민주노총과의 조합원 확보 경쟁 과정에서 차별화 전략에 대해 “기본적으로 국민과 함께, 현장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을 표방하면서 구호로만 그쳤던 문제들을 실천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는 또 올해 주당 노동시간 52시간 제한, 휴일 연장근로 수당 중복 할증, 노동시간 특례업종 전면 축소, 산업재해 예방, 비정규직 조직화에 역점을 두고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시간당 7530원으로 인상된 최저임금과 관련해 “사업장에서의 위법·편법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지역상담소에 신고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