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檢 ‘비자금 의혹’ 조현준 효성 회장 17일 오전 피의자 신분 소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현준 효성 회장. [중앙포토]

조현준 효성 회장. [중앙포토]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수백억원 대 배임 의혹 등을 받는 조현준(49) 효성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김양수)는 17일 오전 9시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으라"고 조 회장에게 소환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효성그룹 오너 일가를 둘러싼 약 10여개의 고발 사건을 함께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이 2010∼2015년 측근 홍모씨가 세운 유령회사를 효성그룹 건설사업 유통 과정에 끼워 넣는 '통행세' 명목으로 약 100억원을 가로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의 회사를 거래 중간 과정에 끼워 넣는 데 관여한 효성그룹 건설 부문 박모 상무는 지난달 28일 구속됐다. 다만 홍씨에 대해서는 두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검찰은 이와 함께 조 회장이 지분을 가진 부실 계열사 ‘갤럭시아포토닉스’에 효성이 수백억원을 부당지원하게 한 혐의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11월7일 서울 공덕동의 효성그룹 본사 및 관계사 4곳, 관계자 주거지 4곳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