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암호화폐 규제 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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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서울 중구 무교동 암호화폐 거래소 시세판을 보고 있다. 김경록 기자

시민들이 서울 중구 무교동 암호화폐 거래소 시세판을 보고 있다. 김경록 기자

암호화폐 규제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18만명 이상이 동참한 가운데 이와 반대로 10명 중 8명가량은 규제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2일 성인 504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암호화폐 거래에 일정 수준 규제가 필요하다’는 비율이 78.2%로 집계됐다. ‘어떠한 규제에도 반대한다’는 응답은 12.1%로 조사됐다.

규제 찬성 의견 중에서도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를 통해 투기를 근절시켜야 한다’는 강한 규제 찬성 응답 비율은 42.6%였다.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에는 반대하지만, 투기과열 방지를 위한 일정 수준의 규제는 필요하다’는 응답은 35.6%로 나타났다.

또 현재까지 암호화폐에 투자한 적 없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는 비율은 7.5%, ‘지금은 안 하지만 투자 경험은 있다’는 비율은 6.1%였던데 반해 ‘투자한 경험이 없다’는 응답자는 86.4%로 압도적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4.8%, 30대 8.3%, 40대 6.8%, 50대 5.6%, 60대 이상 3.8%로 20대 투자비율이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13%, 여성이 2.1%로 남성 투자 비율이 6배 이상 높았다.

정당별로는 바른정당 지지층이 26.2%, 국민의당 지지층 21.6%, 민주당 지지층 6.7%, 한국당 지지층 6.6%, 정의당 지지층 1.3% 순이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하거나 투자해본 비율이 더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층은 13.7%로 지지하는 층 5.5%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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