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액션' 안톤 오노도 많이 벌었나…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임원 재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김동성 선수의 금메달을 뺏아간 안톤 오노 선수(오른쪽)의 헐리우드 액션 장면. [중앙포토]

지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김동성 선수의 금메달을 뺏아간 안톤 오노 선수(오른쪽)의 헐리우드 액션 장면. [중앙포토]

아폴로 안톤 오노 전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국내 한 암호화폐 거래소의 임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안톤 오노는 '포스링크'라는 코스닥 상장사에서 등기 이사로 근무 중이다. 비상근 이사인 안톤 오노의 담당 업무는 신규사업 및 자금조달이다. 지난해 3월부터 근무한 그의 임기 만료일은 2020년 3월 말이다.

전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인 아폴로 안톤 오노가 국내 한 암호화폐 거래소 임원으로 재직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캡쳐]

전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인 아폴로 안톤 오노가 국내 한 암호화폐 거래소 임원으로 재직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캡쳐]

안톤 오노의 이력으로는 '동계올림픽 US 금메달리스트', 'Raytheon, GE, GM, VISA, Ebay, Coca-Cola, Nestle, NBC 등 미 기업 홍보대사',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Zero Regrets의 작가 겸 프로듀서' 등이 기재돼 있다.

포스링크는 암호화폐 기술인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써트온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기업이다. 써트온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링크를 운영 중이다. 현재 코인링크에서는 비트코인·이더리움·윌튼·H캐쉬·카르마 등 5종의 암호화폐가 거래되고 있다.

안톤 오노는 지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1500m 결선에서 한국의 김동성 선수와 경쟁해 국내에 알려졌다. 특히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김 선수가 마치 반칙을 한 것처럼 보이는 '헐리우드 액션'을 취했다. 이로 인해 김 선수는 실격처리 됐고 오노가 금메달을 받았다. 하지만 비디오 영상 등을 통해 안톤 오노 선수의 연기가 드러나면서 국내에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현재 포스링크는 8명의 이사·감사를 두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보수는 1700만원 정도다.

이승호·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