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나눔봉사] "대입, 명문대만 겨냥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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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신사동 JJ클럽에서 열린 '2007학년도 대입 전략과 접근법' 강연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중앙일보 강홍준 사회부문 기자(오른쪽)의 강연 내용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국내의 명문대만 겨냥할 것이 아니라 지방대나 사이버대학 등을 노크해 보세요. 미국에 연수 가서 보니 국내 지방대 출신들이 미 유명 대학 연구소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앙일보 강홍준 사회부문(교육담당)기자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JJ클럽(중앙일보 프리미엄 서비스)에서 '2007학년도 대입 전략과 접근법'을 주제로 나눔봉사 강연을 했다.

이날 오후 청주 대성고에서는 손장환 스포츠 데스크가 1학년 전체 학생에게 '하인스 워드와 프로스포츠'를 강의했다.

◆ 대학 가는 길=강 기자는 대입에도 선택과 집중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3 수험생은 9일 치른 모의고사 결과를 지표로 삼아 수시로 갈지, 정시에 응할지 빨리 정하도록 권유했다.

그러나 그는 비록 지원 대학 입시에 실패했다고 해도 또 다른 길이 있으니 좌절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질문은 30여 분간 이어졌고 일부 학부모는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도 남아 개별 질문을 계속했다. 대표적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 본다.

10일 청주 대성고 강당에서 열린 나눔봉사 강연에서 한 학생이 손장환 데스크에게 '스포츠 취재 중 가장 황당했던 일은 무엇이었는지 질문하고 있다. 이날 1학년 학생 350명 전원이 모여 강의를 경청했다.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다른 길이란 무엇인가요.

"국내나 외국의 사이버대학에 들어가는 방법이 있어요. 사이버대학도 학위가 똑같이 인정되기 때문에 미국에 가지 않고도 미 대학 학위를 딸 수 있습니다. 또 외국 유명 대학과 공동학점제를 실시하는 국내 대학에 들어가 좋은 결과를 얻은 경우도 많이 봅니다."

-아이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아요. 영어만 집중적으로 시켜서 유학을 보내려 하는데 어떨까요.

"다른 과목을 전혀 공부하지 않으면 외국에 가도 적응이 힘들어요. 기본 과목을 아예 포기하면 안 됩니다."

-의대를 진학하고 싶은데 지금 성적으론 힘들 것 같아요.

"일단 자연과학 계열에 입학해 학점을 이수한 뒤 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난해 수능 성적이 좋지 않아 입시에 실패했다고 밝힌 한 재수생은 "대학이라는 세계를 넓고 크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힘들었는데, 대입을 포함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스포츠 영웅 하인스 워드="미국 수퍼보울 MVP 하인스 워드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 미국 스포츠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워드는 1년 내내 운동만 하고 공부에 소홀히 하는 한국의 학교체육이 배워야 할 모범입니다."

손장환 데스크는 20년째 스포츠 현장을 누빈 경험을 쏟아놓았다. 한 학생이 스포츠 취재 중 가장 황당했던 경험을 질문했다. 손 데스크는 "1993년 10월 카타르에서 열린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취재를 위해 첫 해외출장을 갔을 때였어요. 한국팀이 골을 넣었을 때 환호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죠. 그런데 사우디.일본 등 외국기자단은 자국 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일제히 뒤집히듯 환호하더군요"라고 답해 웃음바다가 됐다.

조종도 기자

나눔봉사, 조인스에서 동영상으로 보세요

강홍준 기자의 '2007학년도 대입 전략과 접근법' 강의는 동영상으로 촬영해 독자에게 서비스합니다. 조인스(https://www.joongang.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나눔봉사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경초등학교에서 열립니다. 표재용 경제부문 기자가 '재테크'를 주제로 강연을 합니다.

◆ [동영상] 2007학년도 대입 전략과 접근법-고화질(1MB), 일반화질(30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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