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T2) 개장식에 참석해 시설물을 둘러봤다. '하늘을 열다, 사람을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개장식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 인천공항홍보 대사인 배우 송중기 씨 등 1000명이 참석했다.
내달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가는 '첫 관문'인 제2 여객터미널은 지난 2013년 9월 26일 첫 삽을 뜬지 4년 만인 지난해 9월 30일 완공됐다. 총 사업비는 4조 9303억.
문 대통령은 이날 김연아, 송중기 씨와 함께 제2 터미널의 스마트 시스템을 체험했다.
먼저 제2 터미널 곳곳을 누비는 '안내 로봇'을 만나 위치 기반으로 길을 안내받고 정보도 얻는 과정을 체험했다. 이어 항공권도 받고 자리 배석까지 한꺼번에 끝내는 셀프 체크인, 여권과 항공권 정보를 통해 수화물 태그를 출력한 뒤 수화물을 직접 위탁하는 '셀프 백드롭' 서비스도 직접 시연했다.
탑승 수속과 보안검색의 속도도 한층 단축됐다. 보안검색은 360도 회전 검색대가 설치돼 더 정밀한 검색은 물론 검색 시간도 단축됐고, 3차원 안내지도를 통해 탑승구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돼 사실상 수속 시간이 총 50분에서 30분으로 빨라졌다.
공사는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사전 지급되는 PVC(Pre-Valid Card) 카드를 등록할 수 있는 데스크 공간을 제2 터미널 곳곳에 마련했다.
또 선수 등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관계자들을 위한 전용 입국 심사대도 배정했다. 이곳을 이용하면 선수들이 운동 물품, 각종 장비 등 수하물 등을 손쉽게 찾아 이동할 수 있어 그만큼 입국 시 지체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경기를 마친 뒤 떠나는 선수들을 위해서 공항 외 출국 수속 서비스(OAP·Off the Airport Process)를 평창선수촌·강릉선수촌·강릉미디어촌 등 3곳에 마련했다.
제2 터미널은 체크인·보안검색·세관검사·검역·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제1 터미널과 별도로 이뤄지는 독립적인 터미널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제2 여객터미널 개항으로 연간여객 7200만명의 여객과 화물 50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대형공항이 됐다.
또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현재 90개 항공사가 취항을 하고 전세계 186개 도시로 연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글=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