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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주5일 근무제? 이제는 주4일 근무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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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강일구

일러스트=강일구

 '워라밸', 들어보셨나요? 워라밸은 '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로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뜻인데요. 이런 정신을 살리기 위해 '주4일제', 'PC오프(정해진 근무 시간 이후에는 업무용 컴퓨터 사용을 금지)' 등을 도입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주4일제 근무자들은 공부, 운동, 취미생활을 활발하게 하기도 한다는데요, 앞으로 많은 회사들이 이에 관심을 많이 보일 것 같습니다. 20~5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익스피디아가 실시)에서는 직장인의 40%가 주4일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한국은 근로시간이 긴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보다 평균 노동시간이 긴 나라는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뿐이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주4일 근무하니까 회사 다닐 맛이 난다', '주4일근무제 부럽다'와 같은 긍정적 의견과 함께 '워라밸은 꿈 같은 말이다', '좋은 말이지만 기업의 수익성과 생산성이 중요하다', '쉬고 여행가는 것도 돈이 여유로워야 가능하다'와 같은 다소 부정적인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e글중심(衆心)’이 다양한 커뮤니티 여론을 살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입사인지 입대인지 헷갈리는 신입사원 교육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네이버블로그

"2004년이에요. 주5일 근무 법안이 통과된 해이지요. 당시 경제 산업계에서는 반대가 심했습니다. 경기가 나빠지고, 생산성 저하! 시대는 변했고, 임시공휴일(샌드위치데이)이 권장될 정도입니다. 5일근무제로 인해서 경제가 후퇴??? 전혀 없지요. 시간투자대비 생산성 중요한 곳이 분명 있습니다. 아니 많지요.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사례라고 보입니다. 삶과 병행되는 일. 더 나아가 일부 회사에서는 '주4일 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루 8시간 기준 주 32시간을 근무하면 되겠네요. 바, 계약직 & 공무원도 시간선택제에서는 이런 제도가 있지만, 말도 안 되는 급여를 받으면 본질에 어긋나지요. 국내에서 4일제를 실시하는 기업으로는 에이스그룹, 김영사, 한화종합화학 등이 있습니다. 여가와 휴식으로 머리가 유연해지고, 창의성과 아이디어가 샘솟고...물론 이것도 성공적으로 정착되어야겠습니다. 일반 기업에 무작정 도입을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業의 흐름이 분명 변화에 있다는 것이지요. 시키는 일만 잘하는 사람 VS 창의적으로 일을 잘해내는 사람! 실제 같은 시간 근무를 해도 누구는 열심히 , 누구는 슬쩍~ 하는데 성과는 다르잖아요? 물론 실제 주4일 근무를 실행하는 곳은 위와 같이 손을 꼽습니다. 그러나 5일제가 나오면서 물꼬가  트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구요. 이미 많은 곳에서는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거점근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변했다는 것이지요. 눈치보고 일하는 것보다 성과 중심의 세상이 더 빨리 도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D '부웅카'

#클리앙

“연차가 많을 때는 주4일 근무로 전환하는 것도 괜찮더군요. 연말이라서 그런지 연차 많이 남았다는 글들이 보이네요. 저는 회사 댕길 때 연말에 연차가 많이 남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럴 때 저는 11월부터 매주 수요일에 연차를 냈습니다. (중략)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혹시 비슷한 성향인 분들은 한번 시도해보세요. 단점은 1월부터 주5일 근무하려니까 너무 힘들다는 단점이..”

 ID '지나가다'

#엠엘비파크

“아는 형님이 월~목 주 4일 일합니다. 대신 오전 10시 출근 ~ 오후 10시 퇴근임. 점심 저녁 식사시간 2시간 빼면 일 10시간 주 40시간으로 근로시간은 비슷함. 대신 스케줄 관리를 빡세게 한다고 합니다. 집중력 높게 일하는 분위기. 개발사라 평소에도 야근이 많기 때문에 10시 퇴근해도 별로 불만 없다고 하네요. 남자 가장들이 많은 회사라 금요일부터 쉬면서 여행가고 캠핑가고 그런 거에 만족도가 높다고”

 ID '마르코프'

#뽐뿌

“내년 초에 이직하는데 이직하는 회사 말을 좀 들어보니 야근을 아주 밥 먹듯이 하네요. 몇몇 분들은 회사가 사는 곳이고 집은 잠깐잠깐 들리는 곳이라고ㅎㅎ 지금 회사의 유일한 장점이 바로 칼퇴. (중략) 대신 연봉이 엄청 짭니다ㅎㅎㅎ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되어가면서 연봉관련해서 좋은 곳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극과극이네요. 이 나라에서는 워라벨은 참 꿈같은 말인듯합니다”

 ID '성남독술'

#디시인사이드

“기업들 그럼 일은 언제 하냐고 징징댈 건데 채용규모 2배로 늘려서 3일씩 교대 돌리면 됨. 인건비는 하늘에서 떨어지냐고 지껄일 건데 당연히 두당 월급은 좀 줄이는 게 맞고 거기에 사장 + 임원들 자기들끼리 성과급 돈 잔치 하는 거랑 술 파티 접대문화만 개선해도 인건비 충분히 나온다고 봄”

 ID '별로'

#한겨레 댓글

“뭐 그렇게 일하고도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여, 인건비 주고 회사운영이 가능하다면 좋지요. 나도 특별한 능력이 없어서 일생 근로자 포지션입니다만, 사실 근로자들 입장에서 휴일 많은데 싫을 이유가 있나요. 다만 기업의 수익성과 생산성이 중요합니다. 노사는 공생관계이지만 그래도 기업이 있어야 근로자가 있는 것입니다. 기업이 망하면 근로자는 일할 곳이 없어요. 너무 노는 것 좋아하다가 기업이 거덜나면 노사 둘 다 망합니다. 그런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ID 'konstar'

#네이버

“주4일 일하고 월급 적어도 된다고..? 그 기쁨도 입사할 때 몇 달이지..쉬고 여행가는 것도 돈이 여유로워야 한다. 월급 적어도 좋으니 근무시간은 칼같이 퇴근 조건으로 들어오고 지금 2년 내내 칼같이 퇴근하고 빈둥빈둥 하면서 월급은 적다고 매일 불평한다. 그 사람 이후로 첨부터 근무시간 따져서 들어올 수 있는 사람으로 뽑는다. 나도 그동안 많이 배웠다.”

 ID 'jns1****'


정리: 윤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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