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강서버' 이스너 꺾고 오클랜드 오픈 8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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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에이스' 정현(22·한체대, 삼성증권 후원)이 기분 좋게 2018년을 시작하고 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SB 클래식(총상금 50만1345 달러) 8강에 올랐다.

2018년 1월 오클랜드 오픈 8강에 진출한 정현. [사진 ATP 홈페이지]

2018년 1월 오클랜드 오픈 8강에 진출한 정현. [사진 ATP 홈페이지]

세계랭킹 62위 정현은 1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대회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16위 강호 존 이스너(미국)를 세트스코어 2-1(7-6, 5-7, 6-2)로 꺾었다.

키 1m88㎝인 정현은 이날 전까지 장신(2m8㎝) 이스너에게 상대전적에서 2전 전패로 밀리고 있었다. 정현은 이스너에게 한 세트도 가져온 적이 없을 정도로 약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강서브가 주특기인 이스너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 30개를 허용했지만, 정현도 15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할 정도로 강하게 맞섰다.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단 한 차례만 내줬다. 정현은 지난해 8월 US오픈 2회전에서 이스너로부터 서브 에이스를 4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당시 이스너는 서브 에이스 30개를 기록하며 3-0으로 이겼다.

정현은 지난달 태국 동계훈련부터 외국인 코치 네빌 고드윈(남아공)과 함께 하면서 한층 자신감이 올라와 있다. 고드윈 코치는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자 케빈 앤더슨(남아공)의 코치를 지냈으며 지난 시즌 ATP 투어 올해의 코치에 선정된 지도자다.

정현은 8강에서 세계 38위 다비드 페레르(스페인)를 상대한다. 페레르는 2013년 세계랭킹 3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정현의 8강전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1시30분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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