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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세계최장 해저터널 개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일본 최북단에 있는 홋카이도(북해도)와 혼슈(본주)를 잇는 세계최장의 세이칸(청함)해저터널이 13일 개통, 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했다.
총길이 53·85km에 이르는 이 터널은 혼슈북쪽끝에 있는 아오모리(청삼)와 홋카이도의 하코다테(함관)를 연결하는 것으로, 착공 24년만에 완공된 일본 소화시대 최대의 프로젝트다.
이 해저터널의 개통과 함께 다음달에는 역시 혼슈와 시코쿠(사국)를 연결하는 세토(뇌호)대교가 완공돼 일본 4개의 큰섬이 모두 이어지는「일본열도 탄생」의 대축제가 각 지방에서 열리며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은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큰기대를 보이고 있다.
세이칸 터널은 수심1백4Om의 바다밑바닥에서 다시 1백m를 내려가 지하굴착작업으로 완공시킨 난공사로 총공사비는 약 7천억엔.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올해 한국일반예산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이자까지 계산하면 터널완공에 소요된 총비용은1조5백억엔이나 된다.
시코쿠와 혼슈를 잇는 세토대교는 작은 섬을 징검다리로 삼아 만들어진 11개의 다리군으로 총길이는12.3km. 세이칸 터널의 해저 열차가 바닷속 「내측」을 자랑하는 것이라면 세토대교는 「외측」절경을 관광자원으로 삼고있다.
2개의 공사는 자금·자재에 있어서 뿐만아니라 일본과학 기술의 대성공을 과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관계기업들은 해저터널 및 바다위 다리공사 성공에 따른 토목·건축기술을 앞세워 세계의 주요공사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있다.
【동경=최철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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