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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삼각산 큰 불길 잡혀…진화작업 속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일 오전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해발 469m) 에서 산림청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해발 469m) 에서 산림청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에서 발생한 불이 10시간 넘게 지속하고 있으나 큰 불길은 잡혔다.

2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날이 밝으면서 산림청 헬기 5대와 소방헬기가 투입돼 산 능선을 따라 물을 뿌리고 있다.

날씨는 건조하지만, 다행히 밤새 불던 바람이 다소 잠잠해져 진화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재현장에는 소방대원과 기장군청 공무원 등 인력 800여 명과 소방차를 비롯한 장비 53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능선을 따라 10km 구간의 임야가 불에 탄 상황이다.

기장군은 산불 발생 현장이 민가와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어 주민들을 대피시킬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주민들에게 전날 긴급 재난 문자메시지를 보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아직 산불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경찰은 실화와 방화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조사할 방침이다. 삼각산 주변 CCTV를 통해 불이 나기 전 입산자들을 분석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오후 9시 46분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에서 큰불이 난 뒤 10시간 넘은 2일 오전 8시 현재까지 불이 진화되지 않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지난 1일 오후 9시 46분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에서 큰불이 난 뒤 10시간 넘은 2일 오전 8시 현재까지 불이 진화되지 않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전날 오후 9시 46분 삼각산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 곧바로 소방관들이 출동했지만, 날이 어두운 데다 산 정상까지 가는 데 시간이 걸려 당일 오후 11시 10분에야 화재 진압을 위한 진입로를 확보했다. 또 날이 어두워 소방헬기가 투입되지 못해 소방당국은 해가 뜨기 전까지 불길이 더 번지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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