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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영원히 저주받을 사람" 도올, SBS 라디오서 독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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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새만금 개발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도올 김용옥(사진) 순천대 교수가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자격도 없고 영원히 저주받을 사람"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그는 8일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중권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정부의 환경 정책을 비판했다.

도올은 전화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숲과 생태를 복원시키는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는 진행자의 말에 발끈했다. 도올은 "미친 소리"라고 받아친 뒤 "자기 있을 동안에 (새만금 개발) 이런 거 하나 잡아 놓지 않으면 그 사람은 생태를 운운할 자격도 없고 영원히 저주받을 사람"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퇴임은 무슨 얼어죽을 퇴임"이라며 "새만금 개발은 절대 용서 못 받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전라북도 지역 관료들에 대해서는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했다. "썩어 빠져 비전도 없고 세웠던 계획마저 관료주의에 빠져 고치려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흥분한 도올은 "×자식들"이라고 말해 진행자가 대신 사과하기도 했다.

도올은 2003년 노 대통령 취임 인터뷰에서 "시정잡배들의 쇄설에 괘념치 마시고 성군이 되시옵소서"라고 칭송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 100일 후 "당신(노 대통령)은 통치를 포기하고 있다. 국가를 우습게 알고 국민을 우롱하며 진실성이 의심스러운 말로 위기만을 모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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