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당시 무전기가 먹통 돼 20명이 숨진 채로 발견된 2층 목욕탕 진입 지시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동아일보는 당시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장이 “출동 당시 ‘1층 화재’라는 것 말고 아무 정보가 없었다. 당연히 모든 층에 사람이 갇혔을 거라 판단하고 1층 화재 때 가장 위험한 지하실부터 진입했다. 2층에 사람이 많다는 걸 들었다면 무조건 먼저 들어갔을 거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진압대장도 동아일보를 통해 “우리 (휴대용) 무전기는 교신 자체가 안 돼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다. 당시 불 끌 인원이 부족해 지휘관인 내가 직접 화재 진압에 나설 만큼 긴박했다. 그런 상황에서 전화가 쏟아지고 무전이 안 들려 누가 어디에 있다는 걸 도저히 알 방법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소방당국 관계자는 “당시 주변 소음이 심해 송수신에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먹통 수준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