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7백 50원대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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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7백 50원대로 들어섰다.
8일 한은이 고시한 원임의 대미 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원 50전 떨어진 7백 58원 70전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달 19일 7백 70원대가 무너진 지 19일만에 다시 7백 60원 선도 깨졌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재 원화 환율은 작년 말 7백 92원 30전 보다 33원 60전이나 하락, 원화가치 절상률은 4·43%에 달하고 있다. 연 율로 따지면 23%가 넘는 수준이다.
원화환율은 지난해 11월 5일 8백원 선이 무너진 이래 올 들어 최근까지 가속적으로 절상돼왔다.
미 달러화가 올 들어 국제외환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유독 원화에 대해서는 계속 약세를 보여온 것은 미국 측의 원화절상압력에 따라 우리통화당국이 정책적으로 원화를 절상운용 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 측은 그러나 원화절상률이 미흡하다면서 2월초에 재무성당국자를 한국에 보내 원화절상가속화를 요구했으며 지난달 25일 새 정부출범 경축사절로 온 「베이커」 미 재무장관은 이 한에 앞서 정부당국자와 만나 원화절상을 다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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