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아파트 전선도난 냉방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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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4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내 지하전력 공동구에서 불이나 열병합 발전소로 전력을 공급하는 케이블이 타는 바람에 11개 단지 1만8천여 가구의 전력과 난방공급이 4∼13시간여 동안 중단돼 주민들이 추위에 떠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는 목동 8단지와 신정 1 유수지 사이 1·5㎞의 지하공동구 구간에 설치된 접지동선 20군데가 60㎝∼1m씩 모두 16m(싯가 12만원 상당)가 누군가에 의해 절단되는 바람에 2만2천V 고압선 연결부분에 전력 과부하현상이 발생, 전선이 10여 군데 타면서 열병합발전소로 가는 전력공급이 끊겨 일어났다.
접지선은 고압선 연결부분에 과부하 현상으로 높은 열이 발생해 전선이 타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돼 있었다.
사고가 나자 서울시 목동관리사업소와 한전이 긴급복구작업을 벌여 전기는 이날 오후 4시쯤, 난방은 5일 오후 0시30분쯤부터 다시 공급됐다.
이 지역 지하 전력 공동구는 출입구가 보도블록 위에 설치돼있어 누구나 들어갈 수 있게 돼있다.
경찰은 접지선 절단이 이곳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시공 전기업체 종업원과 전선절취 전과자, 목동아파트 공사장인부 및 부근 고물상을 대상으로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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