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 류여해입니다. ‘내가 정말 대단했구나’ 싶어요”

[뉴스1]

잇따른 막말 논란을 빚어 당에서 제명된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사진)은 27일 “내가 정말 대단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본인을 ‘정치인’이 아니라 ‘자연인’이라고 소개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제명이 확정된 데 대해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는 것을 보며 얼마나 눈엣가시였으면 저랬을까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가 밤에 열렸던 적은 MBC 사장 사태 당시 딱 한 번 있던 일”이라며 “그 열정이었으면 정부와 여당이 잘못하고 있을 때 그 결기를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며 추가 폭로를 한 것에 대해선 “홍 대표가 ‘여자는 조용히 앉아 있어야 하고 밤에만 쓰는 것이 여자의 용도’라고 한 것은 사실이다. 100% 맞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5년 후 재입당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5년 뒤에 한국당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보느냐”며 “혁신을 한다고 하지만 기득권 놀음이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26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윤리위원회에 이어 비공개 최고위를 개최해 류 전 최고위원에 대한 제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류 전 최고위원은 5년 이내에 재입당할 수 없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