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사용 1∼3학년 새돈료서 편찬|애국심 강조하는 애국가·무궁화등서|백자·가족중심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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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학교교육에서 최초로 가르치는 단어가 내년부터 「나」「너」「우리」로 바뀐다. 83년부터 쓰고있는 현행 국민학교 1학년 국어 (바른생활)교과서의 첫마디는 하늘. 파란 하늘. 파란 하늘에 우리 태극기」다.
학교교육 최초의 언어지도 소재가 객체에서 주체로 바뀌는 셈이다. 현행 교과서가 애국심을 강조한 나머지 「애국가」-「무궁화」로 이어졌던 낱말늘이 새교과서에서는 「나-너-우리」에서「아버지-어머니」로 이어지면서 자아와 가족을 중심으로 「우리」와 「사회」 「국가」로 확대된다.
문교부는 3일 지금까지 도덕과와 통합된 「바른생활」교과서로 지도하던 국민학교 1, 2학년 국어교과를 독립, 「말하기 듣기」「읽기」「쓰기」의 3종으로 세분하는등 국민학교 1학년 교과서를 4종에서 11종으로, 3학년은 9종에서 14종으로 늘려 편찬해 내놓았다.
문교부가 내놓은 국민학교 1, 2학년 교과서는 국어의 3종외에 「산수」「슬기로운 산수」「바른생활」「생활의 길잡이」「슬기로운 생활」「관찰」「즐거운 생활」「우리들은 1학년」등으로 국민하교 교과서를 교과목에서 다시 영역별로 세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과서의 종류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학습영역의 확대·세분과 함께 보조교과서 형식을 도입해 지금까지의 백과사전식 학습내용나 열을 탈피하고 어릴때부터 이해하고 생각하면서 학습하는 버릇을 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문교부는 밝혔다.
문교부는 이같은 내용의 1, 2, 3학년 교과서를 전국 42개 국민학교에 보내 우선 새학기부터 실험적용토록하고, 내년부터 5∼6년 동안 전면사용하기로 했다.
4∼6학년 교과서는 90년부터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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