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대 생활·문화 어떻게 달라지나|마음관리사업,5세대 가족,지방시대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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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000년의 한국은 종래의 가치체계가 대역전된 사회가 될것 같다. 획일걱인 대중사회는 개인의 개성존중의 다양한 사회로, 권위주의는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가 평등히 표출되고 수용되는 수평적 사회로 변모할것 같다.
이는 신한종합연구소(소장 이승재)가 『비전 2000』을 주제로 2일 오후5시 롯데호텔에서 가진 제1회 연구자료 발표회에서 발표된『한국 사회문화 현상의 기하학적 해석』의 내용이다.
지난 87년 1년간 한국사회의 미래를 예측 할 단서가 될 3백여개 신문·잡지·광고 내용중 의미있는 1백여개를 골라 10개의 흐름으로 분석, 정리한 것이다.
①자아시대의 개화=전통적 가족구조의 해체로 더욱 외로와지고 스트레스가 많아져 마인드 컨트롤등 마음 관리 산업이 붐을 이루고, 등산·낚시등 취미가 같은 사람끼리의 동호인모임메터 패밀리시대가 된다. 위험을 찾아 탐험을 뗘나고 생활용품을 스스로 만들어 쓰는 개성파들도 는다.
②표현 감생시대=소수 엘리트 지배시대에서 평범한 다수가 지배하는 시대가 된다.지식보다 지성이 중요해지고 TV시대에 태어나 자란 개성과 인격을 존중하는 가족모럴을 가진 실용세대인「신인류」의 시대가 된다.표현 감성시대의 특징은 외부지향에서 자기중심적으로, 가치의존에서 가치창조로,기능중심에서 디자인중심으로, 일류 지향에서 평등지향으로 되는 것이다.
③다핵시대=도시·농촌간의 생활수준과 문화격차등이 줄어 지역간의 균형을 이룬 지방시대가 개막된다. 고급·대중·저급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문화 슈퍼마킷 현상이 나타난다.
④자연부활=삭막한 콘크리트 정글인 도시에서 자연을 느끼기 위해 건물의 공간분할·색상·디자인에 자연을 도입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야외에서의 음악회·전시회등 야외문화와 생활레저가 는다.
⑤미분과 양분이 공존하는 사회=흑백논리가 사라진 다양한 논리와 가치관,감각이 함께 인정되고 존중된다. 종합선물세트등 일우다조의 소비패턴이 크게 나타난다.
⑥네오 토테미즘의 출현=컴퓨터와 정보는 2000년대 인간의 새로운 숭배물이 된다. 논문자료 서비스업등 대용두뇌 산업이 번창한다.정보전문가 집단이 나타나고,지역공동체 아닌정보공동체로 인간 또는 가겅은 서로 교류하게 된다.
⑦초유락 사회=시간이 그 길고 짧음을 개인의 취향과 주관적 가치평가에 따라 사용되는 시대.
식사등 생리적 욕구에 필요한 시간은 가급적 짧은시간에 해결하고 나머지 시간은 레저나 창작활동등 보다 가치있는 일에 쓴다.
⑧5세대 문이 열린다=노인 건강시대 개막으로 80세면 젊은층이고 한 집안에 고조 할아버지까지 생존하는 5세대가족이 생긴다. 노인은 정치압력단체로 강한 발언권을 갖게되고 경제력·생활력·사회활동력을 갖게된다.
⑨이마조네스 사회=여성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분야가 없는 여성시대가 된다.컴퓨터가 중매장이로 큰 역할을 하고 연하남편이 늘며 결혼녀중 아기를 낳지 않는 여성이 늘고 부인에게 이혼당하는 남편도 는다.
⑩꿎피는 문화 민족주의=경제뿐 아니라 문화의 중심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옮겨지면서 최근 일고있는「우리것 되찾기」운동은 뿌리를 내려 꽃 피우게 된다.젊은이는 우리가락을 즐기고의 상등에서 한국고유전통을 살린 상품이 세계상품으로 된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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