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1년 딱 하루 외도는 눈감아줄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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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다른 여자와의 잠자리를 허락한다'.

미국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의 러시아 출신 안드레 키릴렌코(25.사진)가 아내로부터 조건부 프리에이전트(?)로 풀렸다.

러시아 팝스타 출신인 키릴렌코의 부인 마샤는 최근 ESPN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키릴렌코에게 다른 여성과의 잠자리를 허락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조건은 1년에 하룻밤만 허락한다는 것.

6년 전 키릴렌코와 결혼해 네 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는 마샤는 "남자는 마치 애들과 같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한다"며 "아이들에게 피자 먹지 말라고 하면 더 먹고 싶어하는 심리와 똑같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NBA 스타들이 젊고 육감적인 여성들의 유혹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관계 사실을 나한테 밝힌다면 그건 외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자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마이클 윌번은 "미시즈 키릴렌코는 세계에서 가장 멋있는 부인"이라고 치켜세웠고, ESPN 라디오의 '마이크&마이크 쇼'의 진행자 마이크 그린버그는 "내 아내에게 이런 요청을 했다가는 뼈도 추리지 못한다. 내가 지금까지 들은 이야기 중 최고"라며 부러워했다.

하지만 정작 아내로부터 '외도 허락'을 받은 키릴렌코는 "권리를 행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LA지사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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