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내비게이션] "자기설계학기제 등 혁신적 교육 통해 미래사회 이끌 창의 인재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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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가 모든 산업과 기업 그리고 교육 현장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을 염두에 두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최적화된 창의와 실용 교육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학교가 있다. 상명대학교 백웅기 총장을 만나 상명대의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백웅기 상명대 총장을 만나다 #학생이 만든 프로그램 정규과목 적용 #4차 산업혁명 기술 맞춤형 전공도 #서울·천안 캠퍼스 교차 수강 가능

상명대 백웅기 총장은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기존 교육과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직접 설계한 프로그램을 정규과목에 편성해 과제를 수행하는 자기설계학기제를 운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상명대]

상명대 백웅기 총장은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기존 교육과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직접 설계한 프로그램을 정규과목에 편성해 과제를 수행하는 자기설계학기제를 운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상명대]

총장 취임 70일이 지났다. 소감은.
“우리 대학의 설립자인 계당 배상명 박사께서 강조하신 ‘진리·정의·사랑’의 창학 정신과 창의·실용의 정신을 계승해 시대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올바르게 교육하겠다. 교육의 질 향상을 통해 우리 대학이 명실상부한 명문 사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교육의 질 향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은 ‘감동을 주는 혁신형 인재’다. 이를 위해 전문지식의 탐구, 다양성 존중, 융복합, 윤리실천, 창의적 문제 해결 등 이 시대에 학생이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핵심 역량의 증진에 초점을 맞춰 교육 과정을 설계했다. SMCDR(SM Career Development Roadmap)을 기반으로 입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학생이 자신의 경력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지도함으로써 산업사회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혁신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학생이 기존 교육과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직접 설계한 프로그램을 정규과목에 편성해 과제를 수행하는 자기설계학기제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역사콘텐츠학과의 한울 학생은 자기설계학기제를 활용해 박물관장의 지도를 받아 ‘박물관에서 공유가치 창출하기’라는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이후 수도권 등 총 8개 박물관을 탐방하고 학예사·정부관계자·기업인들을 인터뷰했다. 공유가치 창출을 위한 전문가 양성 과정을 이수하는 등 여러 활동을 통해 단행본도 출간하는 성과가 있었다. 이외에도 1개 학년도에 3학기 이상의 다학기제를 운영하거나 유연학기제·실습학기제 등의 제도 등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상명대는 정부재정지원사업 수주에 강한 것 같다. 비결이 있나.
“우리 대학이 연구를 바탕으로 교육-산학 중심의 실용적 가치 창출이라는 특화 전략을 추구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ICT 기반의 창의적 융합교육에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생들의 대학생활 주기에 따른 교양교육체계 및 핵심역량과 연계된 비교과 활동 운영 등이 비결이다. 강제적인 구조조정보다 미래를 보고 구성원과 꾸준히 소통·논의하면서 만들어간 구조조정도 주효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상명대의 교육 방향은.
“상명대는 ‘협력적 문제 해결 능력’에 강점을 갖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ACE협의회가 공동주관한 학부 교육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명대 학생들은 능동적·협동적 학습역량이 전국에서 상위권 수준이다. 우리 대학은 지난 3년간 ACE+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시키는 등 인성 교육을 강화했다. 사회융화형 창의 교육을 구현했다. SMCDR 교육과정을 고도화해 교과목 선택뿐 아니라 진로로드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수업에서 해결하며 학습하는 교육·산학 교육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전교 차원으로 확대하고 발전시켰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능정보공학부, 빅데이터 연계전공, 3D프린팅 연계전공을 사회맞춤형 LINC+ 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우리 대학은 현재 사회 수요를 기반으로 해 교육과정을 특화하고 대학과 기업의 상생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유연한 학사 관리 시스템을 통해 환류형 운영체제를 추진하고 있다. 예술 분야에서는 예술·디자인 분야와 IT를 접목한 융합과정을 준비 중이다. 예술 분야의 융합전공도 자기설계학기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
상명대의 교양교육 제도는.
“창의성을 갖춘 미래형 인재는 단순히 컴퓨터·과학·기술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 평생학습능력 즉 ‘learn how to learn’을 할 수 있는 역량과 함께 인성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 대학은 교양교육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크게 세 방향에서 보면 인재상에 기반을 둔 교양교육 체계와 방향성을 정립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교양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 기반의 교양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다섯 가지 핵심 역량을 실현하기 위해 SM 4B시스템인 기초교양(Basics), 핵심역량교양(Backbone), 균형교양(Balance), 일반교양(Breadth) 등을 체계화해 실행하고 있다.”
상명대의 특성화 전략은.
“ICT 기반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학생들의 ICT 융합 기초역량 제고를 위한 학사 제도 및 창의적 융합을 지원하기 위한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과 기업 간의 산학협력은 미래 산업 성장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한다. 현장실습이나 인턴십을 그대로 병행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새로운 접근방식을 시도하고 기업의 현장실습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고자 한다.”
상명대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한 마디.
“우리 대학은 올해 서울과 천안을 통합한 ‘교지 분리 대학’이 됐다. 중장기 발전계획인 SMART 2025를 통합캠퍼스 체제에 맞도록 정비했다. 80년이라는 상명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으며 상명의 저력은 대단하다. 서울캠퍼스와 천안캠퍼스에 개설된 교과목은 교차 수강이 가능하다. 학생 자기 주도적 교육 과정 설계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200여 개에 달하는 해외 자매대학과의 광범위한 교육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연수 프로그램 SSAP(Sangmyung Study Abroad Program)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시대적 변화의 중심에 서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 사회를 주도할 창의적이고 국제화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생이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데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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