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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DIZ 넘은 中 “일본해, 일본 바다 아냐...훈련 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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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폭격기 H-6. [중앙포토]

중국의 폭격기 H-6. [중앙포토]

중국 공군이 동해를 '일본해'라고 지칭하며 이는 '일본의 바다가 아니며 이번 공군의 훈련은 합법'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폭격기·전투기 등으로 이뤄진 중국 공군 편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 안으로 진입한 것에 대한 중국 관영매체의 반응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19일 "중국 공군 편대가 최초로 대마도 해협을 통과했다"고 대대적으로 전하고 신진커 공군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해(동해)는 일본의 바다(영해)가 아니다"라며 "이번 작전은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공군의 훈련 지역에 대해 "중국 공군 폭격기와 전투기, 정찰기 등 여러 대의 군용기들이 편대를 이뤄 대마도 해협을 통과한 뒤 일본해(동해)의 국제공역으로 진출해 원양 원정 훈련을 펼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매체들은 이번 훈련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뤼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교수와 쉬융링중국항공항천학회 연구원 등은 중국 관영 영자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이후 한반도 정세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이번 훈련이 한국이나 미국, 일본 등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중국 공군이 진입한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서는 대서특필하고 있다.

중국의 군사전문매체 제일군정(第一軍情)은 "대마도 해협은 한국 쪽 부산해협과 맞은편 일본에 가까운 곳으로, 한국과 일본을 잇는 중요한 해상 생명선"이라며 "한·일이 200억달러를 들여 해저터널을 추진하는 장소"라고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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