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 체포 계획 아직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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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 중인 민주노총 이영주 사무총장이 지난 18일 오후 기습점거한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대표실에서 근로기준법 개악 중단, 구속노동자 석방 및 수배 해제 등을 요구하며 창가에 현수막을 내건 채 밖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수배 중인 민주노총 이영주 사무총장이 지난 18일 오후 기습점거한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대표실에서 근로기준법 개악 중단, 구속노동자 석방 및 수배 해제 등을 요구하며 창가에 현수막을 내건 채 밖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과 경찰이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 체포 계획을 아직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조선일보는 검찰과 경찰은 “체포 계획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2013년 민노총에 은신한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려고 강제 진입했다가 충돌을 빚어 논란이 됐다. 이 사무총장이 민노총 밖으로 나오면 체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움직임을 주시해 왔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민주노총 양측에 따르면 이 사무총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관계자 4명은 지난 18일 오전 9시쯤 민노총에서 민주당사로 들어갔다. 이어 9층 당 대표실을 점거한 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등 구속 중인 노동자의 석방 ▶근로기준법 개악 중단 ▶‘정치 수배’ 해제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 중 이영주 사무총장은 서울 도심 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2년 넘게 수배 중이다.

이영주 사무총장(가운데) 등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근로기준법 개악 중단, 구속노동자 석방 및 수배 해제 등을 요구하며 연좌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영주 사무총장(가운데) 등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근로기준법 개악 중단, 구속노동자 석방 및 수배 해제 등을 요구하며 연좌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장은 2015년 4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와 5월 1일 노동절 집회 등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2년 넘게 수배 중이다. 한 위원장도 당시 같은 혐의로 체포돼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이 확정돼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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