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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3단계 취업성공패키지 운영 … 장애인 역량 키워 취업 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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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어린시절 몸이 좋지 않아 중학교 다닐 무렵부터 복막투석을 받은 신장장애인 이한경(가명) 씨. 10년 동안 투석을 받았으나 몸 상태는 점점 나빠져 결국 언니의 신장을 이식받았다. 건강도 집안 사정도 좋지 않았던 이씨는 취업을 통한 독립을 꿈꿨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취업성공패키지, 장애학생 취업지원 서비스, 중증장애인 인턴제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취업성공패키지, 장애학생 취업지원 서비스, 중증장애인 인턴제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씨는 장애인의 취업을 도와주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문을 두드렸다. 상담사에게 취업성공패키지를 소개받고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취업성공패키지는 1단계부터 3단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1단계 상담 및 취업활동계획 수립 ▶2단계 직업능력 향상 ▶3단계 집중 취업알선 순서로 이어진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어떤 분야로 취업할지 고민하던 이씨는 1단계 초기상담과 직업심리검사를 통해 자신의 직업 적성을 알아보고 사무직 취업을 목표로 정했다. 이씨는 2단계에서 컴퓨터 학원과 세무 학원을 다니며 직업능력을 높이는 데 힘썼다. 3단계는 본격적으로 취업알선이 진행되는 단계다. 이씨는 다섯 곳에 면접을 보았지만 연이어 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여섯 번째 면접에서 취업에 성공했다. 현재 이씨는 한 공공기관에서 사무보조로 일하고 있다. 신장 문제 때문에 일 하는 시간은 짧지만 처음 해보는 일에 만족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이씨가 직장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취업 후에도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취업성공패키지는 이처럼 장애인이 취업역량을 높여 취업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18세 이상 69세 이하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장애인 2617명이 취업성공패키지 서비스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단계별로 참여수당이 지급된다. 내년부터는 취업에 성공할 경우 최대 150만원의 취업성공수당을 받을 수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이처럼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인이 구직 신청을 하면 상담을 거쳐 적성과 능력에 맞는 사업체에 알선해 준다. 취업 후에는 직장생활을 원만히 유지하도록 적응지도를 실시한다.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장애학생은 장애학생 취업지원서비스를, 중증장애인은 중증장애인 인턴제를 이용할 수 있다. 장애학생 취업지원서비스는 고등학교 2·3학년, 전공과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설계컨설팅, 취업준비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3161명의 장애학생이 서비스를 받고 자신에게 어떤 직업이 어울릴지 탐색했다. 중증장애인 인턴제는 뇌병변·시각·신장 등 11개 유형의 중증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으며, 기업에서 3~6개월간 인턴으로 일해보며 취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이 행복하게 일할 기회와 여건을 넓혀 갑니다’라는 미션 아래 장애인의 취업을 돕고 있다. 취업지원서비스 이용 문의는 1588-1519.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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