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학교 급식에 '타우린 우유'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이르면 올 1학기에 학생들이 학교에서 먹는 우유가 달라집니다. 그동안 학교 급식용으로는 '우유'와 '강화우유'만 허용됐습니다. '우유'는 젖소에서 짜낸 원유(原乳)를 살균처리한 것이고, 강화우유는 우유에 원래 있던 비타민 A.B2나 칼슘 등을 강화한 것을 말합니다.

같은 우유에 없는 비타민이나 영양소를 첨가했다면 '가공유'로 분류돼 학교 급식을 할 수 없었습니다. 딸기.초콜릿.바나나 우유가 학교 급식에 빠진 것도 이 규정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각종 영양성분이 첨가된 새 우유가 속속 등장하자 농림부는 5일 급식 규정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원유 함량이 99% 이상이고 약간의 영양성분을 첨가한 우유는 급식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앞으론 두뇌발달을 촉진한다는 DHA나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시력감퇴를 예방하는 기능이 있는 타우린이 들어간 우유도 급식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딸기.초콜릿.바나나 우유는 여전히 금지됩니다. '우유 고유의 맛과 색에 영향을 미치는 당과 향료.색소가 첨가된 것은 제외한다'는 규정이 새로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선 앞으로도 '흰 우유'만 먹을 수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