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디자인 글로벌 인재 기른다" 대교협 평가서 최우수 대학에 뽑힌 상명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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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는 상명대 전체 교직원 1000여 명이 모였다. 이 대학의 중장기 발전 전략(SMART 2015) 선포식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아자 아자 야~."

서명덕 상명대 총장과 김종희 총동문회장이 구호를 선창하자 모든 참석자가 "파이팅~"을 외쳤다. 서 총장이 "10년간의 노력 끝에 대학교육협의회 평가에서 최우수 대학, 최우수 대학원으로 선정됐다"고 말하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상명대의 중장기 발전전략 'SMART 2015' 발표회가 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학교 관계자와 학생대표들이 출범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상명대는 대교협 대학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신동연 기자

이날 행사에는 유난히 '대교협 평가 최우수 대학.대학원'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 이 대학 관계자는 "대교협이 평가결과가 최우수대였는데도 우수대로 잘못 발표하는 바람에 모두가 예민해 있다"며 "막대한 이미지 손상을 입었지만 이날 행사를 통해 도약의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현숙 기획부총장이 향후 10년간의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국제화를 위해 뉴욕 디자인스쿨(SVA), 호주 왕립 멜버른 기술대학(RMIT) 등과 교환학위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또 서울 캠퍼스는 정보기술(IT) 중심, 천안 캠퍼스는 예술 디자인 대학 중심으로 특성화해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했다.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등록금 의존율이 다른 사립대보다 높았다" "발전기금 모금이 저조했다" "학생들의 취업 지원이 미약했다"는 등 문제점을 짚으며 명문대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상명대는 1996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서 2005년을 겨냥해 'SMART 2005'를 발표했다. 첨단IT와 예술.디자인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을 특성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특히 2003년 취임한 서 총장은 교수들을 설득해 3대 평가(교수 업적 평가, 강의 평가, 교수의 학교 공헌도 평가)를 받게 해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 총장은 "앞으로 10년간은 세계화와 특성화에 주력해 상명대를 최고의 명문 사립대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kanghj@joongang.co.kr>
사진=신동연 기자 <sdy1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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