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양(5)의 발달 상태가 알려진 것과 다르다는 가족 증언이 나왔다.
12월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준희양의 친 외할아버지(준희양 생모의 부친)와의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는 "얼마나 똑똑했는지 모른다. 심부름도 잘했다. 준희가 자폐증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자폐증이 없다'는 진단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준희양 친 외할머니도 “말도 잘해요, 걔가. 아주 영리해요. 그래서 아빠 전화번호도 또박또박 외워요”라고 덧붙였다.
당초 '자폐증을 앓고 있어 대화가 원활하지 않다'고 진술한 준희양의 양어머니 증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12월 18일 경찰은 2개 기동중대와 의용소방대 등 인력 230여 명과 헬기 등을 동원해 실종 지점 인근 수색을 이어갔다.
또한 이날 경찰의 지원 요청을 받은 소방당국은 보트 2대를 동원해 저수지 취수장 부근 얼음을 깬 뒤 수중 영상촬영 장비를 투입했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중 수색은 일주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준희양은 11월 18일 함께 있던 새 외할머니(양어머니의 모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주택가에서 실종됐다.
준희양의 양어머니는 이 사실을 실종 21일째인 12월 8일 뒤늦게 경찰에 알렸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