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 스피드 銅' 이강석, '고향 팀'에서 지도자로 새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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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땄던 이강석. [중앙포토]

지난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땄던 이강석. [중앙포토]

 2006 토리노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동메달리스트 이강석(32)이 지도자로 새 출발한다. 그가 몸담은 의정부시청에서다.

의정부시청 빙상단은 18일 의정부시청 상황실에서 가진 입단식을 통해 이강석을 코치로 정식 선임했다. 이강석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선수였다.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에선 남자 500m 동메달을 땄다. 1992년 알베르빌 겨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김윤만 이후 14년 만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겨울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른 것이다. 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도 2007년, 2009년 두 차례 500m 우승을 차지했다.

지도자로 새출발한 이강석(왼쪽) 의정부시청 코치가 제갈성렬 감독과 함께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의정부시청]

지도자로 새출발한 이강석(왼쪽) 의정부시청 코치가 제갈성렬 감독과 함께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의정부시청]

이강석 코치는 의정부가 고향이기도 하다. 7살 때 스케이트를 시작해 2001년 의정부고에 진학해 어렸을 때부터 각종 전국 대회를 휩쓸었다. 26년간 현역 선수로 뛴 이 코치는 내년 1월 전국동계체육대회를 마친 뒤, 현역에서 공식 은퇴한다.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빙상단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여자 단거리 대표로 내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할 김민선과 남자 장거리 대표 출신 서정수도 이날 의정부시청에 입단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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