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한국은 작은 나라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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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사진) 전 대통령이 18일 “대한민국은 사실 그렇게 작은 나라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경제적으로 11위의 경제대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대 강연에서 “한국도 작은 나라지만 책임 있는 중견 국가로서 그 꿈(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밝힌 중국의 계획)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에둘러 비판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국격·국익 측면 많은 생각 하게 돼” #UAE 특사 논란에 대한 의중 실린 듯

이날 모임에는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과 정진석·나경원·권성동·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 이재오·고흥길·조해진·권택기 전 의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뉴스1]

이명박. [뉴스1]

이 전 대통령은 “내 자신도 국격이라든가 국익 측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우리 국민들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많은 걱정들 하고 계신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내년 한 해에는 좀 더 좋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 이제 갈등, 분열을 뛰어넘어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한 해가 됐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회동이 끝난 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 특사 파견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여러분이 더 잘 알텐데 …”라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임 실장의 특사 논란에 대한 의중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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