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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임단협 타결, 비정규직 300명 올해 안에 정규직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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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비정규직 1600여 명 중 300명을 올해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노조(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분회)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지 이틀 만이다.

서울대병원 전경.[중앙포토]

서울대병원 전경.[중앙포토]

서울대병원 측은 “노사 양측이 13일 오후에 비정규직 정규직전환, 복지회복, 인력충원, 임금인상을 골자로 하는 단체협약에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상에 따라 양측은 비정규직(600명) 가운데 무기계약직(300명)을 올해 말까지 전일제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300명의 기간제 직원의 경우 6개월 이상 근무자는 올해 말까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 6개월 미만 근무 기간제 직원은 내년 1분기 이내에 소정의 절차를 통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약속했다.

간접고용 직원(1000명)에 대해서는 내년 1분기 이내에 노사가 같은 인원으로 참여하는 전문가 협의기구를 구성해 무기계약직 전환 여부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임금은 총액 대비 3.5% 인상으로 협의를 마쳤다.

이날 서울대병원 노조 측은 총파업을 끝냈다. 노조는 부정부패 및 인적 적폐청산, 비정규직 1600명 정규직 전환, 의사 성과급제 폐지, 신입직원 임금삭감 및 강제 복지삭감 복원, 외상센터 및 화상센터 운영 등을 주장하며 12일에 파업을 시작했다. 노조 관계자는 “병원 측과 임단협 타결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이와는 별도로 서창석 병원장 해임 투쟁은 계속 이어간다”고 말했다.

최규진 기자 choi.k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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