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명나라 그림에 골프 같은 것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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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홍콩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인 중국 명나라 때(1368~1644) 그림 '가을 연회'다.

골프의 자국 기원설을 주장하는 중국이 근거로 내세우는 그림 중 하나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1일 보도했다. 고급 관리로 보이는 두 사람이 골프채 비슷한 것을 잡고 공처럼 생긴 것을 구멍에 넣고 있다.

서양에서 골프에 대한 첫 공식 기록은 1457년 스코틀랜드 왕이 국민에게 골프 금지령을 내렸다는 의회 기록이다. 명대의 그림은 시기상으로 골프 금지령보다 빠를 수도 있다.

중국 일부 학자는 화약처럼 골프도 중국에서 만들어져 서양으로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리뷴은 자료 진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골프 중국 기원설을 주장하는 학자가 국수적인 성향이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골프의 발상지로 알려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지역의 한 관리는 "공을 막대기로 치는 놀이는 중세에 여러 곳에서 했을 수 있다. 그러나 현대 골프의 기원이 된 18홀의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처음 생긴 것"이라는 입장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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