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디자인펀드에 이승준·표지영 디자이너 뽑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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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 수상자로 선정된 표지영(왼쪽), 이승준 디자이너. [사진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13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 수상자로 선정된 표지영(왼쪽), 이승준 디자이너. [사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패션디자인펀드(Samsung Fashion & Design Fund, 이하 SFDF)가 12일 제13회 SFDF 수상 디자이너를 발표했다. SFDF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글로벌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계 신진 패션디자이너를 발굴∙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대상자를 선정해 창작 활동을 위한 후원금 10만 달러(는 물론 국내∙외 홍보를 후원한다. 2017년은 플라이스(PLYS)의 이승준, 레지나표(REJINA PYO)의 표지영 디자이너가 뽑혔고, 12월 20일까지 서울 한남동 비이커 매장에서 이들들의 전시를 진행한다.
올해 수상자인 이승준은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디자인스쿨에서 텍스타일과 남성복을 전공했으며, 베를린에서 패션 디자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섬유 한가닥, 한올을 뜻하는 단어 ply를 모티브로 삼아 PLYS를 론칭했다. 스웨터를 중심으로 한 독창적인 니트웨어를 제작하는 유니섹스 브랜드로, 최고급 원사를 사용하여 독특한 색감과 예술적인 그래픽 디테일을 녹여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베를린·런던서 활동 #후원금 10만 달러 #비이커 매장서 20일까지 전시

공동 수상자인 표지영은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디자인스쿨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런던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본인의 이름을 딴 여성복 브랜드 'REJINA PYO'를 선보이면서, 여성스럽고 건축적인 실루엣, 화려한 컬러를 보여주는 디자이너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표씨는 최근 런던패션위크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 디자이너로도 꼽히고 있으며, 특히 오버사이즈 코트와 볼륨을 강조한 드레스는 독창적이면서도 여성스러움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주백 SFDF 사무국장은 "13회차를 맞은 SFDF가 올해도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고 독창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진 디자이너 2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면서 "SFDF는 앞으로도 한국 패션업계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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